![2019년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제공=연합뉴스](/news/photo/202502/485158_295701_3558.jpg)
[CBC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북한군 파병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번 협상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러 간 안보 동맹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통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는 종전 논의의 시작을 의미하며, 향후 철군 조건과 영토 문제 등 각론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예상된다. 특히,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군 파병 이슈가 협상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군 파병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정보기관이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1만1천여 명의 특수부대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했고, 이 중 4천 명이 사상자라는 정보가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북한군 병사를 생포했으며, 다수의 사상자 정보를 증거물과 함께 확보한 상황이다.
북한군의 존재는 전선에서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으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군의 철군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북러 군사 밀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북러 밀착은 한반도 안보에 긴장을 유발했으며, 이번 협상이 성과를 거둘 경우 한반도 정세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북러 밀착이 이미 동맹 수준으로 격상된 만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가져올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첨단 기술을 이전받으려는 구상을 하고 있어, 북러 동맹이 쉽게 약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군 파병 문제가 종전 협상과 연결될 경우, 미국과 북한이 이를 계기로 대화 채널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상이 북미 간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