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코스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5일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19.04포인트(0.75%) 오른 2,547.96을 기록하며 장 초반 2,540대를 회복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19.53포인트(0.77%) 오른 2,548.45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60대를 회복했으나 오름폭을 다소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 원, 85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06억 원 순매도 중이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6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신규 관세 부과로 인해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거나 예고함에 따라 관세 전쟁 격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관세 타협안 발표 가능성을 시사하며 극단적 보복 관세 가능성을 낮추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로 이어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국내 증시도 미국 관세 타협안 도출 가능성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안정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상무장관의 관세 타협 발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급락한 이차전지, 자동차 등 관세 피해주로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반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주도 관세 불안감 완화에 상승 중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주는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80포인트(1.06%) 오른 745.70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77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억 원, 6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