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비트코인(BTC)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 하락한 8만2천4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역시 각각 6.2%, 8.3%, 5.9% 하락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원을 예고했지만,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9만2천달러대에서 7일 8만5천달러대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상대국의 보복관세 부과 등 거시경제 우려가 비트코인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맞서 미국산 농·축산물에 2차 보복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동안 공언했던 '60% 대중국 관세'로 인해 미중 간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채권 시장의 경기침체 신호와 함께 미중 관세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발표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투더블록의 최근 뉴스레터는 "관세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엘 애치슨 가상화폐와 거시경제 전문 분석가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발표 이후에도 침체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상자산들을 얼마나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돼 가격 반등을 이끌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하락 구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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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