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친환경 투자 지속
[김정수 기자]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이라는결정을 내린 ㈜영풍이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영풍이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 영풍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우 낮아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영풍은 내년 3월까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활용을 방지하고, 모든 주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영풍은 주식 거래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10:1 비율로 액면분할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춤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의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넘어 장기적인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제련사업의 정상화, 신규 성장 동력 확보, 고려아연 경영권 회복 후 투자 수익 확대, 그리고 2027년 환경 투자 종료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2033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률 4.5%를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영풍은 또한,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자연과 제련소가 공존하는 환경을 목표로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수질, 대기, 토양환경 개선을 위해 누적 4,426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2021년에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은 영풍의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영민 영풍 대표이사는 "이번 밸류업 방안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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