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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괴물 산물' 피해 어르신들 모든게 불타고 없는데 같은 속옷만 5일째, 산불끄다 화생입은 손으로 차가운 체육관바닥에서 주무시고 막막한 상황 길어져 가슴만 타들어가, 이런 '날벼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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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괴물 산물' 피해 어르신들 모든게 불타고 없는데 같은 속옷만 5일째, 산불끄다 화생입은 손으로 차가운 체육관바닥에서 주무시고 막막한 상황 길어져 가슴만 타들어가, 이런 '날벼락'이
  • 하영수 기자
  • 승인 2025.03.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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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안동시 길안면 구수2리 피해 모습=연합뉴스

[CBC뉴스] "모든 게 불타고 없는데 같은 속옷을 5일째 입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엿새째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필수 생필품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대피소에는 약 150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이 전소됐거나 추가 피해가 우려되어 대피한 상태이다.

27일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에 모여 있는 주민들=연합뉴스

길안중학교의 대피소는 구호용 텐트를 칠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은 사생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닥에 매트와 이불을 깔고 생활하고 있다. 주민 안모씨(65)는 "속옷도 한 장 못 챙겨서 나왔는데 집에 가보니 다 불타 아무것도 없었다"며 "상황이 길어지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정근수 길안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속옷, 치약 등 필수적인 구호품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7일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쪽잠을 자는 주민=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피소까지는 구호 물품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의료품과 의료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인데, 혈압약 등 긴급 의약품도 집에 있거나 불에 타 사라진 상태다. 주민들은 약국이나 병원이 문을 닫은 곳이 많고, 먼 곳까지 갈 여력도 없어 긴급 처방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불 끄다 화상입은 이재민 김현구씨=연합뉴스

산불로 인해 안동 전체에 퍼진 연기와 연무가 대피소 안에도 들어와, 마스크 없이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재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 김현구씨(81)는 "불이 다 꺼지고 안전해지면 빨리 수습하고 싶은데 피해가 너무 커 막막하다"며 "빨리 산불이 잦아들어 제대로된 치료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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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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