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전라남도 목포시 고하도가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고하도의 관속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총 431종의 관속식물이 자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희귀식물, 고유식물 등이 포함된 수치로, 고하도가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시사한다.

자원관은 2021년 개관 이후 고하도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에 속하는 석곡과 지네발란의 분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반도 고유식물인 병꽃나무와 외대으아리, 좀땅비싸리 등과 함께 보존 가치가 높은 왕자귀나무, 자란, 가는잎산들깨 등 희귀식물도 다수 발견됐다.

고하도는 육지와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만큼 외래식물의 침입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자원관은 고하도를 우선 조사 지역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남보미 식물자원연구부장은 "고하도는 자원관이 연구의 첫걸음을 내디딘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도서 및 연안 지역의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하도의 관속식물 조사 결과는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향후 지속 가능한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하도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외래식물의 유입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고하도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이번 조사는 고하도의 식물자원 보전 및 관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고하도의 생물다양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하여, 멸종위기 및 희귀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하도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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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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