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제주도에서 불거진 갈치구이 가격 논란이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갈치구이' 발언을 하면서, 제주 지역의 음식 가격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다. 이 발언은 지난달 31일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제주 관광의 비싼 이미지가 갈치구이에서 비롯된다는 도지사의 발언이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도지사의 발언 이후, 여러 언론은 '갈치구이 10만원'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보도했고, 이는 제주 지역의 음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에 제주 지역 소상공인들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이미 내수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청 관광산업과는 갈치구이의 가격이 5만∼20만원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조사 없이 발언이 이뤄졌다는 비판도 있다. 도청 관광산업과의 보고서는 비공개로 남아 있지만, 연합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갈치구이 단품 가격이 7만원인 곳이 있었다고 보고됐으나, 몇 인분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지사의 발언이 잘못된 정보에 기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여러 식당을 조사한 결과, 갈치구이 단품 메뉴의 1인당 가격은 대체로 2만5천원에서 4만원 사이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의 경우, 갈치구이 세트 메뉴가 포함된 경우에도 1인당 7만∼10만원에 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갈치구이에 추가되는 해산물 및 부수적인 메뉴들이 전체 가격을 높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제거해 객단가를 낮추자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1인당 7만∼10만원의 갈치구이 세트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도지사의 발언은 실언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 갈치구이 논란은 제주 관광의 고비용 구조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지역 사회의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의 음식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은 사실"이라며, "관광업계가 자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관광객들이 제주를 즐겁게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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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