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검찰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300억 원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최근 노 전 대통령 일가의 금융계좌 자료를 확보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 수사는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방대한 자료 분석과 과거 금융실명제 시행 이전의 자료 파악을 필요로 하여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 관장 측은 SK그룹의 성장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지원 덕분이었다며, 비자금이 SK 측에 유입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선경건설 명의의 약속어음과 '선경 300억 원'이 기재된 메모가 증거로 제출됐다.
이 사건은 5·18 기념재단 등 시민단체들의 고발로 이어졌으며, 이들은 노 전 대통령 일가가 약 1,266억 원의 비자금을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회에서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정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며, 김영환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일가가 차명계좌와 저축성보험을 통해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의심했다.
검찰은 비자금이 형태를 바꾸며 관리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의 은닉 및 승계 과정을 역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부분이 발견될지가 관건이다. 이번 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5·18 기념재단은 "불법 자금이 후손에게 증여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비자금 환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재단은 부정축재 재산 환수를 위한 법률 제·개정과 재산 추적 및 환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통해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해소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및 사용 여부가 밝혀질지, 또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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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