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한국 원전 사상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약 25조 원 규모로, 원전 종주국들이 포진한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6년 만에 이룬 성과를 토대로 국내 원전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원전 수주 과정은 쉽지 않았다. 미국과 프랑스 업체들의 견제로 인해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한수원은 프랑스전력공사를 제치고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한미 양국 정부의 협력으로 분쟁이 해결되면서, 체코 정부가 원전 건설 예산을 승인했고, 결국 계약이 성사됐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이 세계 최대 원전 강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국내 원전 공급망 전반에 일감을 창출하며 침체했던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한수원이 체코 테멜린 원전 건설에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한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서 한국 원전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유럽연합이 역외보조금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등 법적 리스크가 남아있다. 프랑스 EDF는 한수원이 한국 정부로부터 실질적인 '보조금'을 지급받아 불공정 경쟁을 했다고 주장하며, EU 집행위원회에 관련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U 집행위는 직권 조사를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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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