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이제는 성북구, 노원구, 금천구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강남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성북구의 상승 거래 비중은 46.8%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노원구와 금천구도 각각 44.5%와 46.3%로 전월 대비 각각 4.5%포인트, 1.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서울 전체의 상승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0.6%포인트 증가한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월 성북구와 노원구의 거래량은 각각 258건과 33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87%와 88% 수준이지만, 실거래 신고가 2개월 간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천구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최종 집계 시 전월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 자이레디언트'의 경우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14억4천750만원에 거래됐으며, 노원구 중계동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 퍼스트'도 13억2천9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내달 시행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대출 한도 축소에 대비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성북, 노원, 금천구는 실수요에 의해 가격 변동이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실수요자들이 7월 DSR 3단계 시행을 염두에 두고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서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관계자는 "노원구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모든 단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일부 단지에서만 거래가 활발하므로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지,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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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