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리플과 바이낸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TRM랩스의 '비콘 네트워크(Beacon Network)' 출범에 힘을 보탰다는 보도가 나왔다. TRM랩스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암호화폐 범죄에 대응하고, 불법 자금이 블록체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 자금 흐름을 막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나왔다.
TRM랩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리플과 바이낸스가 비콘 네트워크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여기에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OKX, 크라켄, 로빈후드 등 주요 거래소들과 페이팔, 스트라이프, 앵커리지 디지털 같은 핀테크 기업들도 함께 참여했다. TRM랩스는 이번 네트워크가 “범죄 자금의 출구를 차단하기 위한 전례 없는 수준의 업계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비콘 네트워크는 각국 연방 수사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위협 관련 지갑 주소를 식별하고 경고 시스템을 가동해 자금이 이동되기 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TRM랩스는 또, 리플과 바이낸스 외에도 보안 전문 리서처인 ZachXBT, 보안연합(SEAL), 제로섀도우(zeroShadow) 등도 이 네트워크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위협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작업을 맡는다.
이같은 협력은 미국 재무부가 'GENIUS법' 통과 이후 스테이블코인 감독 일환으로 불법 자금 조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를 위해 대중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 상원도 최근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초안에 포함할 수 있는 범죄 대응 조항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바 있다.
TRM랩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47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사기 관련 주소로 전송됐으며, 실제 피해 규모는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TRM랩스는 2025년이 해킹 기록을 경신한 해라고 밝히며, 올 들어서만 23억 달러 이상이 해킹을 통해 탈취됐다고 전했다. 이 중 올해 초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해킹은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꼽힌다.
TRM랩스는 당시 해커가 해킹 직후 한 달 동안 1만 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자금을 분산시켰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서 보다 빠른 탐지와 대응,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최근 발생한 코인DCX의 4,400만 달러 해킹 사례도 이러한 상황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리플과 바이낸스 같은 주요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을 차단함으로써 이같은 범죄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코인게이프는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해킹 당시, 바이낸스가 자금 차단에 협력한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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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