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해봐서 압니다'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인물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321회에서는 20대 특수청소부 엄우빈,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 주식하는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배우 정경호가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 방송은 수도권과 전국 가구 시청률, 그리고 20대부터 40대까지의 남녀 시청률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배우 정경호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촬영 시 연기력 부족을 절감해 대본 필사를 습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샷조차 잡히기 어려울 정도로 부족함을 느꼈다"며, 대본을 필사한 노트를 늘 들고 다니며 연기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의 대본 사랑은 아버지인 드라마 연출가 정을영 PD의 영향이 컸으며, 어린 시절부터 대본을 통해 혼자 연기를 상상하며 성장했다고 전했다. 정 PD는 처음에 배우의 길을 말렸지만 현재는 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정경호는 현장 경험을 통해 어린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바쁜 삶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은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첫 수익의 쾌감에 이끌려 3억 원을 대출해 투자했으나 주식 중독으로 전 재산과 직업까지 잃었다고 했다. 박종석은 "잘 나가는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눌러왔던 열등감이 터졌다"면서 극단적인 선택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친구의 한마디가 그를 붙잡았고, 이후 주식 중독 치료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우량주는 나 자신"이라며 주식 중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전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김준완 역의 실제 모델이다. 그는 2002년 폐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폐결핵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격리병동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외로움'을 꼽았다. 가족이 없는 환자들을 위해 말벗을 구해준 경험도 전했다. 해당 사연은 드라마에 소개돼 감명을 남겼다. 최근 화제가 된 심근경색 전조증상인 귓볼 주름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20대 특수청소부 엄우빈은 지난 5년간 약 1000곳의 청소 의뢰를 받았다. 그는 빚 때문에 특수청소 일을 시작했으며, 고독사한 또래의 집을 청소하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바퀴벌레가 많고 악취가 나는 환경에서 일했지만 고인에 대한 존중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 은둔형 외톨이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더러운 공간에서도 마음이 편했던 경험도 나눴다. 엄우빈은 자신의 일을 '특별한 일'이라고 표현하며 삶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연기 인생 62년의 전원주, 주산계 최고 권위 대회 1위인 이유주·이준명 형제, 독립운동가 부부의 외손녀 김현주, 급성 심근경색에서 회복한 개그맨 김수용이 출연할 예정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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