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디리야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상 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디리야컴퍼니와 맺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 이후 7개월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화된 현지 주차 인프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운영 소프트웨어 적용을 포함한 고도화된 기술과 운영 모델을 ‘풀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서부에 약 14㎢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 인프라 사업이다. 이 중 1구역은 문화 유적지구에 인접해 있으며, 주로 지하 공간에서 통행 및 주차가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본 계약으로 6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할 주차장 솔루션 구축의 초석으로 약 5000대 규모의 3개 주요 구역에 우선 솔루션을 설치한다. PoC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디리야 전체 모빌리티 거점으로 솔루션을 확대하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PoC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풀 스택’ 기술력도 투입된다. AI 기반 공간 최적화 기술을 활용하여 주차 수요 예측에 따른 안내 및 잔여 공간 예측을 제공하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에서도 원활한 길 안내가 가능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발레 서비스, 입출차, 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기능도 적용해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분석과 수요 예측 기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디리야 내 기존 주차장 인프라를 데이터화하고, 사용자용 앱, 실내 내비게이션, 입주사 전용 웹 솔루션, 발레 전용 솔루션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계약에 앞서 지난해 9월,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을 방문해 대규모 플랫폼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 주차 수요 분산 전략을 확인했다. 디리야 측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주차장의 실내 내비게이션, 청주에서 HL로보틱스와 협력해 운영 중인 로봇 발레 서비스 현장도 방문했다.
계약서에는 스마트시티 조성 관련 로봇 배송 등 플랫폼 기반 협력 가능성도 포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배송 로봇 등 미래 이동체가 스스로 주차하고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차 풀스택 환경 구축을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이번 계약은 주차장 관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다”라며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주차 플랫폼은 자율주행 차량의 충전 및 대기, 로봇 배송 등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우디 왕조 발상지인 디리야 인근 부지 약 14㎢를 첨단 인프라와 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630억 달러 규모가 투자되어 고급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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