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인의 경력은 매장에서만 활용되는 기술에 머물 필요가 없다. 고객을 만나고 직원을 교육하며 매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문 역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미용교육협회 전북특별자치도 도지회장 겸 서울특별시 (나)시지회장 윤감주는 이 같은 관점에서 현직 미용인의 경력과 교육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미용교육협회 외래특임교수로 교육 현장에 참여하는 한편, 익산·전주·완주에서 ‘아이슈네일 & 풋더핸즈’ 3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윤 도지회장이 교육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현장성’이다. 미용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이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고객 상담과 응대, 직원 교육, 매장 운영, 상황별 대응, 후배 양성까지 실제 업무에서 마주하는 경험을 교육 내용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경력을 쌓은 미용인들이 자신이 축적한 경험을 교육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경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활동했더라도 자신의 노하우를 체계화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교육자로 활동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국미용교육협회를 중심으로 전문 미용강사 양성과 진로·직업교육 분야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있다. 현직 미용인이 방과후 미용교육이나 초·중·고 진로·직업 체험교육 등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정보와 역량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교육의 초점도 자격이나 명칭을 확보하는 데 두기보다 실제 수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맞추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을 설명하는 능력과 교육생의 수준에 맞춰 전달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수업 중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과 교육생 관리 등이 주요 요소다.
윤 도지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 도지회장과 서울특별시 (나)시지회장을 함께 맡으며 지역 간 교육 교류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용인들이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연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 역시 현직 종사자에 한정하지 않는다. 미용 분야 진입을 준비하는 예비 인력부터 경력 공백 이후 복귀를 준비하는 사람, 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강사나 교육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원장급 종사자까지 경력 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교육 경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의 교육 방향에는 현재 운영 중인 아이슈네일 & 풋더핸즈의 현장 경험도 반영돼 있다. 해당 브랜드는 문제성 손·발톱을 포함해 손과 발 전반을 관리하는 수족부케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3개 직영점에서 상담부터 고객별 관리 계획과 기록, 홈케어 안내, 단계별 확인까지 일정한 운영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같은 기준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고객과의 상담 과정이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기록하고 이를 직원 교육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매장에서 확인한 사례를 교육 내용으로 정리하고, 교육 과정에서 다룬 내용을 다시 현장 운영에 적용하는 구조다.
윤 도지회장은 미용인의 경력을 ‘입문-현장-전문가-교육자’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격 취득 이후 현장에서 숙련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경험을 갖춘 뒤에는 이를 체계화해 후배에게 전달하는 과정 역시 하나의 전문 경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감주 도지회장은 “현장에서 10년, 20년을 일했다는 경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무엇을 경험했고 그것을 어떻게 정리해 다음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교육에서는 중요하다”며 “미용인이 자신이 쌓아온 기술과 현장 경험을 교육이라는 또 다른 경력으로 연결하고, 그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전문인력이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과 서울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별 미용교육의 접점을 확대하고, 현직 미용인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경영자와 교육 현장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교육자를 동시에 맡고 있는 윤 도지회장의 활동은 결국 미용인의 경력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 기술 습득과 현장 경력 이후에도 강의와 진로교육, 후배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그가 그리고 있는 미용교육의 방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