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전기술(052690)이 29일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며 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국내 신규 원전 확대와 해외 원전 설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에서 발생한 시공계약 협상 결렬이 투자심리를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오전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9000원 하락한 8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9.36%다. 원전 관련 기업들의 해외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급락은 체코 원전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날 원전 관련주에 부담을 준 소식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 종료다.
한수원은 29일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계약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
양측은 실무협상과 이견조정위원회, 경영진 협의 등을 거쳤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한수원은 기존 공동협력협약 종료 절차와 함께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안은 체코 원전 수출을 위해 구성된 이른바 '팀코리아'의 사업 수행 구조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전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이 설계와 기자재 공급, 건설 및 후속 운영 관련 분야에 참여하는 구도로 추진돼 왔다.
다만 시공계약 협상 결렬과 한전기술의 설계사업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전기술은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등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협상이 종료된 계약은 건설 시공 부문에 관한 것으로, 한전기술이 수행하는 설계계약의 해지나 취소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한전기술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와 관련한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따라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다시 진행되더라도 기존 설계계약이 곧바로 소멸하는 구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신규 시공사 선정과 계약조건 재조정 과정에서 전체 공정 일정에 변화가 발생한다면 설계업무 진행과 매출 인식 일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사업 일정의 불확실성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한편 교보증권은 한전기술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국내 신규 원전 확대에 따라 설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체코 원전 관련 매출 회복과 수익성이 높은 설계사업 비중 확대 역시 향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2027년에는 원전 설계 매출 증가가 이익 성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설계사업은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신규 원전 건설이 확대되면 설계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으며, 고부가가치 설계업무의 비중이 높아질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진행과 신규 수주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전기술의 해외 원전 설계 실적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시공계약 협상 결렬 이후 전체 사업 일정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에도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한전기술이 8만7200원까지 밀리며 9% 넘는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체코 원전 사업의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그칠지, 실제 사업 일정과 실적 전망의 변화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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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