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바이낸스 해킹 논란에 일론 머스크가 이모티콘 하나를 남겼다가 창펑 자오(CZ)의 공개적인 항의를 받았다. 머스크는 긴 설명도, 복잡한 분석도 내놓지 않았다. 표정 하나가 전부였다. 그러나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에게는 웃고 넘길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바이낸스의 자금 유출과 손실 보전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바이낸스의 수탁 자산이 약 1,440억 달러에 달하며, USDT와 USDC 동결 조치를 고려하면 손실 규모가 약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수탁 자산의 0.69%에 불과하므로 바이낸스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창펑 자오도 손실이 해당 추정치보다 다소 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과거의 악몽이 소환됐다.
다른 이용자가 2022년 11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발언을 끄집어낸 것이다. 당시 SBF는 FTX가 고객 자산을 모두 감당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용자는 이 발언을 현재 바이낸스 상황과 나란히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논쟁이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일론 머스크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난처한 표정의 이모티콘 하나를 남겼다.
창펑 자오는 머스크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농담하거나 조롱할 때가 아니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머스크가 실제로 조롱할 의도로 이모티콘을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창펑 자오가 이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은 그의 답변에서 드러났다.
흥미로운 대목은 그다음이었다.
창펑 자오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당시 5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투자로 확보한 SPCX 주식의 가치가 현재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에게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과거 투자 관계까지 꺼내 든 것이다.
창펑 자오는 마지막으로 머스크에게 조금이나마 지지를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킹 논란으로 손실 보전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머스크의 이모티콘은 창펑 자오에게 달갑지 않은 반응이었던 셈이다.
머스크는 표정 하나로 반응했고, 창펑 자오는 여러 문장으로 답했다. 두 사람의 대조적인 소통 방식도 이번 SNS 설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바이낸스의 최종 피해액과 손실 보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일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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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