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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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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지화(火)철 1080호 미스터리
  • 박현택 기자
  • 승인 2022.05.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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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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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5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조명한다.

때는 2003년 2월 18일, 예순 두 살의 전융남씨가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 잠시 후, 맞은 편에 앉은 수상한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한 손엔 약수통, 한 손엔 라이터를 든 남자는 지금 대체 무얼 하려는 것일까. 

전융남씨가 탄 열차는 1079호. 열차가 중앙로역에 들어서던 그 순간. 남자의 바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융남은 외투를 벗고 다급히 불을 끄기 시작하는데. 

열차 안까지 번진 불은 삽시간에 옆 칸으로, 또 옆 칸으로 옮겨 붙고 있었다. 불길을 피해 승객들의 탈출이 시작되던 그때 어디선가 정체불명의 바람이 불어오는데.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전문이 열리고 닫힐 때에는...” 

불길이 번져가는 중앙로역 선로에 또 한 대의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운 1080호 열차였다. 불이 시작된 1079호와 뒤늦게 들어온 1080호,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는 모두의 예상을 깬 1080호에서 발생했다. 어째서 1080호의 기관사는 불구덩이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까? 

그날,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용기 내 카메라 앞에 섰다. 가족이 딸을 회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이의 흔적이 담긴 물건을 꺼내 보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온 수십 장의 낡은 테이프 속엔 너무나도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었는데. 

약수통과 라이터가 전동차 두 대를 불태우고 수백 명의 사상자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우리의 지하철(地下鐵)이 지화철(地火鐵)이 된 비극의 진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진다.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을 다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5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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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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