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박용진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총선에서 박 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자리로, 이 대표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박 전 의원과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야권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친문(친문재인)계의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난 데 이어, 박 전 의원과의 오찬 후에는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전 총리와 24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도 오찬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박 전 의원과 임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인물로, 친명계와 '악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동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 전 의원은 서울 강북을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재도전했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배했다. 이후 조 변호사도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지역구에 한민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임 전 실장 역시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대표의 이번 행보는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조기대선 가능성 속에서 야권을 통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정치적 지형을 재편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