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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이전' 토론회에 참석하며 정치적 행보를 강화했다. 이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책 경쟁을 통해 당 내 입지를 다지려는 모습이다.
김 전 지사는 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그 꿈을 완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위치를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제안하며, 국가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통령의 업무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이 개헌과 연계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초광역 단위 지방정부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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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전 지사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 꿈을 되살리자고 주장하며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불법 계엄으로 고난을 겪는 국민들을 통합하기 위한 열의와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발제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내 비명계 주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명계 인사들 모임 '희망과 대안 포럼'이 창립식을 갖고,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를 분권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연대의 틀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비명계 인사들 간의 회동도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난 데 이어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만남을 계획 중이다. 박용진 전 의원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주당 내 다양한 목소리와 정책 방향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