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확산한 재택근무 방식이 테크 업계에서도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주 2회 자율적으로 결정해오던 재택근무를 오는 5월부터 주 1회로 축소한다.
당근은 단계적으로 주 5일 사무실 출근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완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던 당근은 2023년부터 주 2회 자율 재택근무 체제를 시행 중이다.
당근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면 근무의 장점인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과 빠른 의사결정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사무실 출근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도 상반기 안에 재택근무 정책을 종료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자율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해왔다.
개발자들이 다수인 IT 업계는 원격으로 근무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효율적인 출퇴근 방식을 선호하며 재택근무를 널리 시행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수익성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격화하며 업무 생산성을 높일 필요성이 업계 전반적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AI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전 직원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사례도 있다.
네이버는 구성원이 자유롭게 근무 형태를 선택하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작년초 전원 출근제로 전환했던 카카오[035720]는 지난해 11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주 1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근무제도를 개편했다.
해외 테크 업계에서도 재택근무 지속 여부는 뜨거운 감자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