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첫 한일 합작 프로젝트 착수

[김정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본의 유력 콘텐츠 스튜디오 바벨 레이블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협약은 드라마와 영화의 공동 개발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의 영상화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엔터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일본 아카데미 수상작 '정체'와 '신문기자'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맡는다. 후지이 감독은 이번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라면 더 넓은 바다, 높은 산에 도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관왕을 수상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바 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정체'는 제48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13개의 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후지이 감독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며 K콘텐츠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장세정 대표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K드라마, 영화의 탁월한 제작 역량, 배우들은 물론, 무궁무진한 웹툰, 웹소설 스토리IP에도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바벨 레이블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스튜디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바벨 레이블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함께 2010년 설립된 콘텐츠 스튜디오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바벨 레이블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결합하여 글로벌 메가히트IP를 기획, 제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IP를 원작으로 한 영상화를 추진,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디어 산업 성장에 기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