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강태오의 다채로운 연기, 감자연구소에서 빛나

[박준영 기자] 배우 강태오가 tvN 드라마 '감자연구소'를 통해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강태오는 차가운 원칙주의자 소백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원한리테일 전략기획실의 이사로서 수학적 판단을 기반으로 팀을 뜯어고치고 인력을 재편하는 '자본주의 저승사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강태오가 연기하는 소백호는 감자연구소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깐깐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A4용지의 그램 수까지 지적하는 섬세함을 드러내며 냉정함의 극치를 선보였다. 특히, 해고된 인물의 흉기 위협에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그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소백호의 냉혈한 이미지는 감자밭에서 물까치의 공격을 받아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에서 깨졌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으며, 병원 치료 후에도 "부상을 최소화하는 자세로 굴렀다"는 그의 발언은 호기로운 여유를 느끼게 했다.
드라마의 로맨틱 코미디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첫 회 말미, 소백호는 빗속에서 원한리테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김미경(이선빈 분)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한 개자식이라서 죄송하다"는 그의 대사는 소백호가 단순한 냉혈한 캐릭터가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강태오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70분의 방송을 장악했다. 그의 코믹한 연기와 함께, 전문 용어들로 가득한 긴 대사를 정확한 딕션으로 전달하며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그의 연기는 극의 활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강태오가 출연하는 '감자연구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강태오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