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503/488174_299314_2028.jpg)
[CBC뉴스]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 결정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관련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단기자금 상환 부담이 커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물품대금 미지급 상황은 없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생절차를 선제적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대표자 심문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할 예정이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최근 'A3-'로 강등됐으며, 이는 이익 창출력 약화와 과중한 재무 부담이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일부 부채를 상환했으나, 내수 경기 침체와 유통업계의 경쟁 심화로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EBITDA가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고자 한다.
홈플러스는 부채비율이 지난 1월 말 기준 462%로 1년 전보다 크게 개선됐으며, 직전 12개월 매출은 2.8% 증가한 7조462억 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회생절차를 통해 금융채권자와의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며, 매출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유통업 특성상 잉여현금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을 통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이슈를 예방하고, 임직원 및 노동조합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