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KBO리그가 올해부터 정식 도입한 피치클록 제도가 시범경기 이틀 동안 총 10경기에서 단 세 건의 위반 사례만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KBO는 지난해 피치클록을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정식 도입했으며, 이번 시범경기는 규정 점검의 마지막 기회였다.
개막일인 8일에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이 유일하게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시간을 끌다 25초를 초과해 주심으로부터 볼 1개 제재를 받았다. 이는 KBO리그 시범경기 첫 피치클록 위반 사례였다.
피치클록은 경기 중 투구와 타격 준비에 제한 시간을 두는 제도로,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5초, 주자가 없을 때 20초 내에 투구를 완료해야 한다. 포수는 클록 종료 9초 전에 포수석에,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투수나 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가 부여된다.
9일에는 kt wiz의 투수 오원석과 롯데 자이언츠의 타자 한태양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오원석은 수원 LG 트윈스전 1회초, 초구를 25초 내에 던지지 못해 볼 1개를 부여받았고, 한태양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타격 준비를 8초 내에 마치지 못해 스트라이크 1개를 부여받았다.
KBO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 사례가 적은 것을 각 구단이 제도에 잘 대비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피치클록이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규정 준수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에는 피치클록이 시범 운영되며 제재가 없었고, 투구 시점도 올해보다 빨랐다. 하지만 정식 도입된 올해는 각 구단이 규정을 잘 준수하며 시범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