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엘앤에프가 3조5천184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비공개 협약으로, 계약 상대와 판매·공급지역, 계약기간 등의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삼원계 NCA(니켈·코발트·망간)를 원료로 제조한 소재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엘앤에프는 최근 '인터배터리 2025'에서 니켈 함량 95%의 단결정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양극재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엘앤에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거래처 다변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기준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의 비중이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최대 출하량도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
류승헌 엘앤에프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어려운 시기 속에서 의미 있는 대형 수주를 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신규 사업 확장과 추가 수주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엘앤에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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