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코미디를 과감히 버렸다"…KBS 시트콤 '빌런의 나라' 새 시대 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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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KBS가 새로운 시트콤 '빌런의 나라'를 통해 가부장제 코미디를 과감히 버리고 여성 중심의 가족상을 선보인다. 이 시트콤은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 구도를 벗어나, 자매가 지배하는 가정을 그린다. 김영조 PD는 "이번에는 자매가 지배하는 가정에 관한 이야기"라며 과거의 가부장적 코미디를 벗어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주연은 오나라와 소유진이 맡았으며, 각각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언니와 늘 덤비면서도 도움을 받는 둘째 여동생으로 등장한다. 오나라는 극 중 독재자적인 면모를 보이며, 소유진은 열정이 넘치는 연하 남편과 함께 등장한다. 이 외에도 서현철과 송진우가 각각 예민한 남편과 열정적인 남편 역할을 맡았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영규는 "27년 전 '순풍 산부인과'에서 장인어른을 연기하던 제가 이제는 장인 역할을 맡았다"며 시대의 변화를 웃음 섞인 목소리로 전했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배우들은 시트콤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나라는 "많은 분이 예전 시트콤을 그리워하는 이 시점에 시트콤이 부활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유진도 "일상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족의 따뜻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조 PD는 시트콤의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히며,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멋지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고 전했다. 이번 시트콤이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시트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