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리플(엑스알피 XRP)의 시세 움직임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는 "지난 토요일, 리플(XRP)은 중요한 2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뻔했으나, 강세 투자자들이 2.15달러 선을 회복하며 소폭 반등했다. 한편, 폴 앳킨스(SEC 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을 촉진하며 추가 하락 위험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XRP)의 최근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를 둘러싼 ‘이해 상충’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폴 앳킨스는 그동안 친(親)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아 왔으나, 미 의회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과 알트코인 ETF 승인 심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리플(XRP)은 SEC와의 장기 법정 공방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그러나 폴 앳킨스의 인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XRP 가격 상승 모멘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XRP 가격은 지난 토요일 2.06달러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해 현재 2.1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 의회 내 일부 의원들은 앳킨스의 이해 상충 가능성을 우려하며 친(親)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그의 인준이 무산된다면, 향후 연방정부의 암호화폐 매입을 위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암호화폐 전략적 준비금(Crypto Strategic Reserve)’ 법안과 같은 규제 이슈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폴리마켓(Polymarkets) 데이터에 따르면, XRP 현물 ETF가 오는 7월 31일 이전에 SEC의 승인을 받을 확률은 현재 35%로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폴 앳킨스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SEC 위원장에 암호화폐에 덜 우호적인 인물이 임명될 경우, 알트코인 ETF 승인이 지연되거나 아예 거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XRP 매도세를 부추기며 최근 가격 하락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는 "XRP의 약세 흐름은 현물 시장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대규모로 보유 포지션을 정리하며 단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지난 3월 19일 16억 달러에서 현재 14억 8천만 달러로 감소하며 10일 만에 2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출은 XRP에 대한 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 약정의 급감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거나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규제 환경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XRP는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현재 XRP 가격은 주요 이동 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추가 하락 위험이 존재한다.
XRP/USDT 일봉 차트를 살펴보면, XRP는 현재 2.1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0일 이동 평균선(2.41달러)과 100일 이동 평균선(2.51달러)의 저항을 받고 있다. 또한,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부족한 모습이다.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는 BBP(Balanced Bollinger Percentage) 지표가 -0.3190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시사하고 있다.
만약 XRP가 2.20달러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2.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이 지점이 붕괴될 경우 1.8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코인게이프 측 부연이다.
반면, 상승 반전이 이루어지려면 2.41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XRP는 100일 이동 평균선(2.6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여전히 추가 매도 압력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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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