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구룡마을이 친환경 주거단지로 새롭게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약 3,800세대의 주거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600세대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지난 31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구룡마을은 지난 2012년 처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여러 차례 개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2014년에는 공공주도의 수용 방식으로 사업이 재추진됐고, 이후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한 심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이번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주관하여 진행됐으며, 총 5개 업체가 설계공모에 참여했다. 최종 당선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설계권을 획득하고, 약 15억 원의 설계비를 들여 24개월 간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새롭게 조성될 구룡마을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청년, 신혼부부, 시니어 가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고품질 주거단지로 계획됐다. 대모산과 구룡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원, 녹지, 의료시설, 초등학교 등을 도입해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과 단절된 지역을 주변과 연결된 상생마을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총 보상비는 약 1조 원에 달하며,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까지 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30일 공고한 이주 대책에 따라 현재 1,107세대 중 736세대가 선이주를 마쳤으며, 나머지 371세대에 대해서도 연내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구룡마을은 서울시의 숙원 사업으로, 빠른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상 및 이주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여 해당 지역에 주거, 녹지, 교육시설이 조화된 양질의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룡마을의 재개발은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서울의 주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