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일본의 북쪽, 겨울의 마지막 자락을 붙잡고 있는 하코다테와 아오모리는 눈과 바람, 그리고 고즈넉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이 두 도시는 혼슈의 최북단과 홋카이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바닷속 터널로 연결되어 기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하코다테는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개항 압박 이후 가장 먼저 문을 연 이국적인 항구 도시로, 서양식 건물들이 많아 '홋카이도의 유럽'으로 불린다. 하코다테의 매력은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에서 시작된다. 항구와 출렁이는 겨울 바다의 낭만이 해질 무렵 붉은 벽돌 건물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하코다테의 '럭키 피에로' 햄버거는 여행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명물이다.
하코다테의 모토마치 거리는 레트로한 서양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비잔틴 양식의 러시아정교회와 영국성공회 교회, 영국 영사관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하코다테산에서 바라본 야경은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힐 만큼 장관을 이룬다. 로프웨이를 타고 산에 오르면, 검은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처럼 하코다테의 매력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아오모리로 향하는 기차 여정은 조금 번거롭지만, 열차 여행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오모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이라세 계류다. 이곳은 일본 정부가 지정한 특별 보호구역이자 특별 명승지로, 노송나무와 자작나무가 눈 속에서 위엄을 뽐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도와다 호수에서 시작된 계류는 아오모리의 모든 계류에 생명을 불어넣는 수원지로, 그 맑은 물은 감히 손을 집어넣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다.
아오모리는 사과 산지로도 유명하다. 일본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며, 사과술, 사과타르트, 사과잼 등 다양한 사과 제품을 맛볼 수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쓰가루'에서도 아오모리의 사과술이 언급될 정도로 이곳의 사과는 특별하다.
마지막으로 아오모리의 미사와시에서는 아오모리야 리조트에서 네부타 축제를 재해석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온천과 함께 아오모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긴 겨울을 견디고 맞이하는 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하코다테와 아오모리는 눈꽃과 봄꽃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일본의 다른 도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겨울과 봄 사이,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문화 체험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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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