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좌우하는 것은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속도, 방식, 그리고 시장 구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최근 보도에서 “ETF와 기관들의 꾸준한 매수는 바닥을 다지는 효과를 낼 뿐, 폭발적 급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반대로 갑작스러운 대규모 매도는 유동성이 얇은 시장에서 공포를 촉발해 가격을 급락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인플루언서 ‘크립토 티(Crypto Tea)’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휴면 고래가 20억 달러매도를 단번에 쏟아내면 가격이 흔들리는데, 왜 마이클 세일러와 ETF들이 1년간 830억 달러를 사 모아도 폭등이 안 나오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질문을 ‘더 비트코인 테라피스트(The Bitcoin Therapist)’가 다시 공유하며 논쟁이 확산됐고, 비트코인 정량 모델을 만든 플랜 C(Plan C)가 해석을 내놨다. 그는 “20억 달러 매도가 한 번에 터지면 10층 건물에서 피아노가 떨어지는 속도처럼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30억 달러 매수는 1년 동안 알고리즘 매매로 분산돼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랜 C는 또 “거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총 금액을 집행된 시간으로 나눠야 한다”며 “가격은 평균치가 아니라 거래가 실제 발생하는 순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즉, 급작스러운 대량 매도는 호가창을 무너뜨리지만, ETF와 기관 매수는 티 나지 않게 흡수돼 ‘로켓 같은 급등’ 대신 바닥을 다지는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페이퍼 비트코인(Paper Bitcoin)’ 가능성도 언급됐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플랜 C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거래된다면, 보고되는 매수 규모가 희석될 수 있다”며 “만약 이런 물량이 상당하다면 매수세가 가격 반등으로 직결되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같은 규모의 자금이라도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집행되느냐가 핵심이라는 게 크립토슬레이트의 분석이다. 꾸준한 매수는 방어막을 만들지만, 돌발 매도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흔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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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