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고객들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일부 구매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이 정보가 실제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번 유출로 인해 쿠팡 고객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는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경보를 발령하고 다크웹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된 정보가 사기범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완성형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밀번호나 카드 정보처럼 즉각적인 금전 탈취 수단은 아니지만, 유출된 정보들이 조합되면 피해자들은 쉽게 속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사칭 전화나 환불 안내, 배송 문제를 가장한 문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 역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 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최근 구매 이력 일부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기범들은 "최근 주문하신 상품 배송이 지연됐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목적이 분명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실제 고객센터 직원인지 사기범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조건이 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제품명이나 배송 시점 같은 정보를 알고 접근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세한 의심 없이 안내에 따르게 된다"며 사칭 범죄의 성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해외에서도 반복되고 있으며, 쿠팡 유출 정보는 배송 사칭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범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가족 사칭이나 금융 앱을 흉내 낸 환불 사기, 우체국 및 택배사 배송 안내로 위장한 문자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과 보안 업계는 아직 실제 악용 정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쿠팡의 침해 및 유출 신고를 받은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로그인 없이 정보를 열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크웹에서의 유출 정보 유통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3개월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유입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모르는 번호로 온 환불 및 배송 오류 안내는 의심하고, 링크 클릭이나 앱 설치, 결제 정보 입력은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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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