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약 8억2천만 달러(약 1조1천770억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 주의 약 15억1천만 달러 규모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전 부담이 투자 규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처음 경험하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 투자자들이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환율이 새로운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면 미국 주식에 대한 순매수 금액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기업의 실적 증가, 인공지능 혁명,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국 주식 수요 증가의 주요 포인트로 짚었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미국 종목은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단기채 상품으로, 12월 첫 주에만 약 6천613만 달러(약 972억9천만 원)가 순매수됐다. 이는 지난달 24~30일의 순매수 금액과 비교해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단기채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증시 대기자금의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과감한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는 것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의 열기를 반영한다. 이러한 열기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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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