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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가장 한국적인 상징으로 세계를 사로잡다 베스트셀러 『작은 땅의 야수들』과 작가 김주혜의 문학적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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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가장 한국적인 상징으로 세계를 사로잡다 베스트셀러 『작은 땅의 야수들』과 작가 김주혜의 문학적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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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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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가장 한국적인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 세계적 소설

베스트셀러 『작은 땅의 야수들』 백호 에디션 출간

『작은 땅의 야수들』 백호 에디션
『작은 땅의 야수들』 백호 에디션

2024년 러시아 최고 권위의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은 땅의 야수들』이 출간 3년 만에 ‘백호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에디션은 작품의 핵심 상징인 ‘호랑이’를 중심으로, 한국적 미감과 세계적 K-컬처 트렌드를 결합해 완성한 겨울 한정 소장판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눈 덮인 겨울 산에서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작가는 겨울 산책 중 떠오른 장면을 단숨에 써 내려갔고, 수차례 편집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프롤로그만은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백호 에디션의 표지는 그 운명적 긴장과 설원의 정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소설의 시작이 지닌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백호(白虎)’는 겨울과 서쪽을 상징하는 사신(四神) 가운데 하나로, 한국 전통문화에서 수호와 기개의 의미를 지닌 존재다. 일제강점기에는 한국 독립의 상징으로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이번 에디션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맹호도(猛虎圖)」의 용맹한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지에 적용하고, 호랑이의 눈을 홀로그램 박 후가공으로 표현해 빛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존재감을 부여했다. 앞표지에서 뒤표지로 이어지는 호랑이의 근육과 무늬는 한반도의 산맥을 연상시키며, ‘작은 땅’에서 길러진 강인한 생명력을 은유한다.

 

책의 가름끈에는 “호랑이가 널 먼저 죽이려 들지 않는 한, 절대로 호랑이를 죽이지 말아라”라는 문장을 새겼다. 이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의를 드러내는 작품의 정신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기 위한 장치다. 차분한 백색의 제본과 정교한 후가공을 더한 백호 에디션은 올겨울 『작은 땅의 야수들』을 가장 아름답게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데뷔작인 『작은 땅의 야수들』은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반세기에 걸쳐 얽히는 인간 군상의 운명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린 대서사시다. 영미권 40여 개 매체의 극찬 속에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글로벌 OTT 영상화도 확정되었다.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한국어로 다시 만난 이 소설은 “번역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한국의 정서를 정확히 담아냈다”는 평가와 함께,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9.17

2025서울국제작가축제 김주혜 작가,

"문학은 작은 것을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2025서울국제작가축제에 초청된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작가 김주혜는 축제 기간 동안 총 네 개의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학과 삶, 예술의 역할에 대한 다층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번 참여는 ‘2025서울국제작가축제 × 노작문학축전’을 비롯해 작가 특강과 대학 초빙 강연, 작가 대담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폭넓게 아우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작가들의 수다: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여성’에서는 이금이, 이설야 작가와 함께 무대에 올라, 각자가 생각하는 ‘용기 있는 여성’의 얼굴을 문학적·개인적 경험을 통해 풀어냈다. 김주혜 작가는 가장 용감한 여성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언급하며, 나이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태도가 진정한 용기라고 말했다. 개인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 발언은 여성의 삶과 문학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는지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확장되었다.

 

이어 김주혜 작가는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 × 연세대학교 김주혜 작가 특별 초빙 강연’을 통해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 세계와 글쓰기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민자 정체성, 언어의 경계에서 글을 써온 경험, 그리고 예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해왔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내며 학생들과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진행된 ‘작가, 마주보다: 보이는 것보다(강인한 삶)’ 프로그램에서는 김숨 작가와 함께 참여해, 문학이 포착해야 하는 삶의 강인함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진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작가는 각자의 작품 세계를 바탕으로 고통과 침묵, 생존의 감각을 어떻게 문학으로 형상화해 왔는지 이야기하며, 서로 다른 문체와 문제의식이 교차하는 밀도 높은 대담을 선보였다.

 

서울국제작가축제 기간 동안 이어진 이 네 차례의 만남은, 김주혜가 『밤새들의 도시』와 『작은 땅의 야수들』을 통해 구축해온 문학 세계가 현재의 독자와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국경을 넘는 서사와 개인의 경험을 잇는 그의 목소리는, 문학이 여전히 삶을 이해하고 세계를 사유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2025.06.17

우리가 끝끝내 예술을 붙잡는 이유

『밤새들의 도시』 출간 김주혜 작가 내한

2025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하는 김주혜 작가
2025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하는 김주혜 작가

『밤새들의 도시』 출간을 기념해 김주혜 작가가 내한했다. 이번 방문은 신작 소설을 국내 독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이자, 세계 문학의 무대에서 활동해온 작가가 ‘지금, 왜 예술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독자들과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6월, 2025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열린 강연이 있었다.

 

서울국제도서전 강연은 「우리가 끝끝내 예술을 붙잡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사전 예약으로 일찌감치 매진된 100석 규모의 강연장은 시작 전부터 높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진행을 맡은 이다혜 기자의 안정적인 리드 아래, 김주혜 작가는 예술이 개인의 삶과 세계를 어떻게 관통하는지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작가는 예술을 “고통을 미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고통을 견디게 하는 구조”라고 정의하며, 인간이 예술을 통해 상실과 불안을 통과하고 끝내 존엄을 지켜내는 과정을 강조했다.

 

강연에서 김주혜 작가는 자신의 문학적 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민자 1세대의 삶을 다룬 강용흘의 『초당』을 예로 들며, 자신이 어떤 전통 위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대목은 많은 독자에게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한국의 역사와 개인의 서사를 결합해온 전작의 흐름 위에서, 신작이 예술가의 내면과 선택을 다루는 방향으로 확장되었음을 직접 설명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발레라는 고도의 예술 세계를 다루기 위해 전직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의 자문을 거쳤다는 고증 과정은, 작품에 담긴 밀도와 집요함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도서전 강연은 단순한 신작 소개를 넘어, 예술과 책임, 세계시민성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김주혜 작가는 “이미 충분히 주목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술의 역할을 개인적 성취가 아닌 공동의 질문으로 확장시켰다. 이는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활동해온 작가의 현재적 고민이자, 『밤새들의 도시』가 던지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밤새들의 도시』는 러시아와 유럽의 도시를 무대로 한 무용수의 치열한 생을 그린 작품으로, 『작은 땅의 야수들』을 잇는 김주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출간과 동시에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그》 등 미국 유력 매체의 강력한 추천을 받으며 예술 소설로서의 성취를 입증했다.

 

 

2025.06.17

“이 책이 끝났다는 사실이 아쉽다”

세계 유력 매체가 극찬한 김주혜의 예술 소설 『밤새들의 도시』

『밤새들의 도시』를 출간한 김주혜 작가
『밤새들의 도시』를 출간한 김주혜 작가

“이 책이 끝났다는 사실에 탄식하고, 김주혜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의 이 평가는 김주혜의 신작 『밤새들의 도시』를 가장 정확하게 요약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적인 서술, 점묘화처럼 정교하게 쌓아 올린 문장, 그리고 예술과 삶이 맞부딪히는 극도의 긴장감은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당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 작품을 “예술가 소설의 정석”이라 평했고, 《보그》는 “무성한 문체와 생생한 디테일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향연”이라며 2024년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

 

추천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점은 ‘예술이 인간을 어떻게 자유롭게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소설은 “사랑은 누구도 자유롭게 하지 못하지만, 예술은 가능하다”는 문장을 축으로, 경쟁과 욕망, 상실과 집착이 얽힌 인간관계의 압력을 집요하게 시험한다. 커커스 리뷰는 이 작품을 “또 하나의 뛰어난 페이지터너”라 부르며, 예술이 결코 삶의 복잡성과 분리될 수 없음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리즈 위더스푼 역시 이 소설을 자신의 북클럽 이달의 책으로 선정하며, 좌절을 건너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다시 정의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밝혔다.

 

작가 김주혜는 이 소설의 출발점에 대해 “마음이 아파오는 순간, 통제할 수 없는 감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발레를 소재로 한 소설이 시장에서 환영받기 어렵다는 우려 속에서도 그는 자신이 상상한 그대로의 이야기를 밀고 나갔다. 취재를 위한 러시아 방문이 전쟁으로 무산되는 현실 앞에서도, 예술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공통된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고백처럼 『밤새들의 도시』는 계산이 아니라 확신으로 완성된 소설이다.

 

『밤새들의 도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파리를 무대로 한 프리마 발레리나의 치열한 생을 그린 작품으로, 가난과 결핍을 딛고 정점에 오른 예술가가 감당해야 하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비춘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 역사와 공동체의 서사를 ‘교향곡’처럼 펼쳐냈다면, 이 신작은 한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협주곡’처럼 응축해 보여준다. 세계 유력 매체의 극찬과 함께 출간된 『밤새들의 도시』는, 무언가를 끝까지 열망해본 이들에게 예술과 삶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다시 호출하는 소설이다.

 
 

2025.06.10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이은 또 한 번의 비상

톨스토이문학상 수상 작가 신작 『밤새들의 도시』

장편소설 『밤새들의 도시』
장편소설 『밤새들의 도시』

『작은 땅의 야수들』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2024년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주혜가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밤새들의 도시』를 선보인다. 다산책방에서 출간된 이번 작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파리를 무대로, 완벽한 비상을 꿈꾸는 한 무용수의 치열한 생을 그린 소설이다. 전작이 역사와 집단의 기억을 ‘교향곡’처럼 펼쳐 보였다면, 『밤새들의 도시』는 한 예술가의 내면과 욕망을 ‘협주곡’처럼 밀도 높게 파고든다.

 

『밤새들의 도시』는 출간 직후 《보그》, 《하퍼스 바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 ‘202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BBC는 “러시아 고전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라 평했으며, 《워싱턴 포스트》는 “마지막 페이지를 아쉬워하게 만들고,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소설”이라 극찬했다. 리즈 위더스푼 역시 이 작품을 자신의 북클럽 ‘이달의 책’으로 선정하며 “좌절을 넘어 진정 중요한 것을 다시 정의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소설의 주인공 나탈리아는 가난과 결핍을 딛고 세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지만, 그 성공의 대가 또한 온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인물이다. 예술과 정치, 사랑과 상실이 교차하는 발레의 세계에서 그는 끝없이 자신을 소모하며 비상을 꿈꾸고, 가장 높이 날아오른 순간 가장 깊은 추락을 경험한다. 사고로 무대를 떠났던 나탈리아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며 마주하는 것은 과거의 사랑, 상처,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집요한 갈망이다.

 

『밤새들의 도시』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성취와 고통이 분리될 수 없는 삶의 아이러니를 응시한다. 전작에서 인간의 존엄과 생존을 장대한 역사 속에 담아냈던 김주혜는 이번 작품에서 예술이라는 극단의 세계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날아오르려는 인간의 본능과 품위를 깊고도 우아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세계가 먼저 주목한 작가 김주혜의 문학은 『밤새들의 도시』를 통해 또 한 번 확장된 비상을 시작한다.

 
 

2024.12.12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작가 김주혜,

한미 문화교류 공헌으로 다리어워드 수상

2024다리어워드를 수상한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2024다리어워드를 수상한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에 이어,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상을 받았다. 김주혜 작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LA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다리어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다리어워드’는 한미 문화산업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개인과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주최 측은 김주혜 작가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역사와 서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주혜 작가는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이미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2021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고, 《뉴욕타임스》 《더 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2022년에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특히 2024년 10월, 『작은 땅의 야수들』은 러시아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입증했다. 러시아 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을 두고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를 중심에 둔 장대한 서사”라며, 젊은 작가의 데뷔작으로는 놀라울 만큼 성숙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다리어워드 수상은 김주혜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넘어, 한국의 역사와 기억을 세계 독자에게 전달하는 문화적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다. 국적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한반도의 서사가 세계 문학 속에서 공감과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김주혜 작가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10.13

한국적 서사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 서다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작은 땅의 야수들』로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
『작은 땅의 야수들』로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

김주혜 작가가 장편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세계적인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된 상으로, 러시아 문학계를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상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이어, 한국의 역사와 서사를 다룬 작품이 세계 문학 무대에서 연이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3년 국내에 출간된 김주혜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로, 일제강점기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존엄을 장대한 서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국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해외에서도 문학성과 서사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전 세계 다수 국가에 번역 출간되었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 파벨 바신스키는 『작은 땅의 야수들』에 대해 “이 작품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라고 말하며, “알렉시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견할 만한 작품으로, 매우 잘 쓰였고 투명하며 성숙하다. 젊은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며,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고 평했다. 톨스토이 문학상의 이름에 걸맞은 비교와 찬사는 이 작품이 러시아 문학 전통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김주혜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개인적으로 늘 러시아 문학의 철학에 빚지고 있다고 느껴왔다”며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었고, 더 넓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긍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은,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 문학의 언어로 확장되었다.

 

한국 문학이 연이어 세계적인 문학상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작은 땅의 야수들』의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은 한국적 서사가 지닌 보편성과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23.06.19

잊어선 안 될 우리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특별판 출간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2022년 9월 국내 출간 이후 한국 독자와 평단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김주혜 작가의 장편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이 출간 1주년을 맞아 리커버 특별판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리커버는 양장 제본과 강렬한 표지 디자인을 더한 ‘호랑이 에디션’으로, 작품이 품은 한국인의 기개와 역사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빼앗긴 땅 위에서도 존엄과 사랑을 지켜내려 했던 사람들의 삶을 장대한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다. 눈 덮인 산속에서 사냥꾼과 호랑이, 일본군 장교가 맞닥뜨리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해,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지는 인물들의 운명은 개인의 삶을 넘어 한 민족의 역사와 투쟁을 증언한다. 출간 직후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의 극찬을 받았으며, 전 세계 13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2022년에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 독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영어로 먼저 쓰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소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한국의 정서가 생생하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모국어로 읽는 서사의 힘과 아름다움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작은 땅의 야수들』은 글로벌 OTT를 통한 영상화도 예정되어 있어, 한국의 역사가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세계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리커버 특별판의 핵심 상징은 ‘호랑이’다.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우리 민족의 혼과 용기를 대변하는 존재였다. 일본 제국주의가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호랑이를 조직적으로 사냥했던 역사적 사실은, 이 소설의 메시지와 깊이 맞닿아 있다. 김주혜 작가는 작은 땅에서 인간과 맹수가 공존해왔던 역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 생존과 존엄의 의미를 되묻는다.

 

특히 이번 ‘호랑이 에디션’은 단순한 리디자인을 넘어 의미 있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현재 한국범보전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호랑이와 아무르표범 복원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리커버판을 포함한 『작은 땅의 야수들』의 인세 일부를 호랑이 보호 비영리 단체 ‘피닉스 펀드(Phoenix Fund)’에 기부한다. 잊혀가는 역사와 사라져가는 생명을 함께 기억하고 지키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이번 리커버 특별판에 고스란히 담겼다.

 
 

2022.10.12

미국 문단이 먼저 알아본 이름, 김주혜

― 세계가 주목한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

첫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발표한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첫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발표한 김주혜 작가 (출처:연합뉴스)

미국 문단이 먼저 주목한 데뷔작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 김주혜는, 자신의 뿌리와 언어, 그리고 기억을 집요하게 응시해온 작가다.

 

1987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했다.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 사이에서 성장한 그의 정체성은 언제나 ‘경계’ 위에 놓여 있었고,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소설 세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김주혜는 출판과 편집, 글쓰기를 오가며 자신만의 언어를 다져왔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6년에 걸쳐 집필된 작품이다. 그는 출판사를 그만두고 뉴욕 맨해튼의 작은 월셋집에서 저축한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오롯이 집필에 몰두했다. 이 작품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들으며 자란 그는, 한국의 역사를 개인의 기억이자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왔다. 김주혜는 “이 소설은 특정 민족의 비극을 넘어, 인간이 폭력과 상실 속에서도 어떻게 존엄을 지켜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진정성은 미국 독자와 평단에 먼저 닿았다.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고, 《커커스 리뷰》는 “문학적 걸작이 탄생했다”고 평했다.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서사와 압도적인 스케일은 톨스토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주혜를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빼앗긴 땅 위에서도 끝내 삶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십 년에 걸친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격랑 속에 놓인 개인들의 선택을 따라가며, 이 소설은 한국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인류 보편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의 역사’를 한국어로 다시 만나는 이번 출간은, 세계가 먼저 알아본 서사를 이제 우리가 온전히 마주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2022.09.28

“문학적 걸작이 탄생했다”

아마존·전미 언론이 극찬한 『작은 땅의 야수들』 출간

『작은 땅의 야수들』 출간
『작은 땅의 야수들』 출간

다산책방이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을 국내에 출간한다. 이 작품은 2021년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이후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등 유수 매체가 꼽은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전미 40여 개 주요 매체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고, 2022년에는 세계 평화에 기여한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출간된 화제작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제강점기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빼앗긴 땅 위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을 장대한 서사로 그려낸다. 독립운동가부터 평범한 민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폭력과 억압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연대와 연민, 사랑의 가치를 묻는다. 작가는 이 소설을 “백 년 전 한국인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하소설의 묵직한 호흡과 섬세한 감정선은 톨스토이를 연상시키며, 식민지 시기를 살아낸 한국인의 뒤틀린 운명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파친코』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한국어로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어판에는 작가가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수록하고, 모국어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번역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노련한 서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문학적 걸작”(커커스 리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뉴 인터내셔널리스트)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의 역사와 인간의 존엄을 동시에 사유하게 만드는 대작으로 오래도록 읽힐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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