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주 초부터 강한 변동성에 휩싸였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강제 청산과 위험 회피 움직임이 겹치며 불과 12시간 만에 전체 시장에서 1천억달러가 넘는 가치가 증발했다.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서 동시에 디레버리징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코인게이프 설명이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4천달러 아래로 밀리며 9만2천달러선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3%가량 떨어지며 3천200달러 부근까지 내려왔다. 이런 전반적인 매도 압력 속에서 리플(엑스알피 XRP) 역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고, 단기 가격 구조가 흔들리며 중요한 기술적 시험 구간에 진입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 급락 이후 XRP 가격은 2.30달러 부근의 단기 저항을 회복하지 못한 뒤 핵심 지지선이던 2.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 구간에서의 저항 실패가 반등 흐름을 끊었고,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가격이 더 취약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하락은 XRP 자체 이슈라기보다는 거시적 매도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구조 자체가 명확히 약세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2.00달러 이탈이 발생했지만, 전체 가격 흐름은 여전히 컵앤핸들 패턴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패턴은 변동성 충격 이후에도 핸들 구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후 추가 반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분석 시점 기준 XRP 시가 수준은 1.97달러로, 기존 지지선 아래에 있지만 패턴 허용 범위 안에 있다는 것이 코인게이프의 판단이다. 앞서 코인게이프는 리플의 1억5천만달러 규모 LMAX 거래 이후 XRP가 2.00달러 위를 유지할 경우 3.00달러 반등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가격이 소폭 2.00달러를 밑돌았지만, 해당 패턴이 무효화된 것은 아니라고 코인게이프는 강조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 가격은 패턴의 바닥이자 이전 유동성이 집중됐던 1.80달러 부근에서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오전 거래(현지시간)에서는 급락 이후 잠자리형 도지 캔들이 형성됐다. 매도세가 가격을 크게 끌어내렸지만, 매수세가 이를 받아내며 시가 부근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수요 방어 신호로 해석된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코인게이프 분석에 따르면 XRP 가격이 기존 지지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 테이커 CVD 지표는 여전히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매도 주도적 거래보다 매수 주도적 체결이 더 활발하다는 의미로, 현재 하락이 공격적인 매도보다는 유동성 영향에 따른 수동적 움직임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코인게이프는 이런 흐름이 분산보다는 흡수 국면을 시사하며, 추가 하락 탄력을 제한한다고 봤다.
거래소 자금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보도 시점 기준(현지시간) XRP는 약 574만개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가격이 2.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이후에도 이어진 흐름으로, 단기적으로 거래소 내 매도 가능 물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게이프는 새로운 공급이 유입되지 않는 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더 끌어내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코인게이프는 매수 우위 CVD와 지속적인 현물 유출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하락이 확대되기보다는 압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XRP 가격 움직임 역시 공포성 이탈보다는 구조적 지지선 인근에서의 통제된 테스트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코인게이프는 급격한 추가 붕괴보다는 하단 경계 부근에서의 횡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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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