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이란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위협받자, 자체 유조선 선단을 대거 확보하며 원유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봉쇄하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유국들은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및 중고 유조선을 앞다퉈 매입하고 있다. 최근 초대형 유조선(VLCC) 가격은 1억3천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1년 용선료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를 통해 페르시아만 안쪽에서 원유를 실어 호르무즈 해협 바깥으로 운송하는 '셔틀 유조선'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에만 ADNOC는 초대형 유조선 6척과 대형 LNG선 5척을 13억 달러에 인수했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도 ADNOC와 유사한 호르무즈 셔틀 운항 체계를 도입했다.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최근 29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전체 운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홍해로 이어지는 동서 송유관 가동을 확대하는 한편, 일부 아시아 고객에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거래를 제안하는 등 '셔틀 유조선' 체계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산유국들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유조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유조선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ADNOC가 자체 보유 유조선 덕분에 이란의 공격 속에서도 원유 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유조선 운항이 불가능해지더라도 신규 선박을 계속 투입하며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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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