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리플(XRP) 가격이 단기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 가격과 ETF 자금 방향이 엇갈리면서 기관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향후 리플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디크립트는 1일(현지시간) SoSoValue 자료를 인용해 미국 현물 리플 ETF에 지난 8월 28일 약 26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관련 ETF는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약 16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흐름만 놓고 봐도 자금 유입 강도는 적지 않았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최근 9거래일 동안 리플 ETF로 들어온 순자금은 1억달러를 웃돌았다. 거래일별 순유입액은 약 240만달러에서 2800만달러 이상까지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꾸준한 순유입 쪽에 맞춰졌다.
ETF 시장의 자금 흐름은 리플 가격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보도 당시 리플은 1.39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2.7% 하락했고, 최근 7일 기준으로는 약 7.6% 떨어진 상태였다.
다만 최근 14일 기준으로는 약 38%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약세를 앞선 급등에 따른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함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ETF 보유 현황도 눈길을 끈다. 디크립트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분석을 전하면서 골드만삭스와 제인스트리트, 밀레니엄매니지먼트 등이 주요 현물 리플 ETF 보유 기관으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관련 ETF 노출 규모는 약 8740만달러로 언급됐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투자자문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단기 매매 목적의 자금뿐 아니라 기관의 자산 배분 수요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기관 보유 확대가 곧바로 리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ETF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과도 차이를 보였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최근 9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마친 반면 리플 ETF는 같은 기간 자금 유입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물 리플 ETF가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2025년 11월부터다. ETF는 투자자가 가상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일반 증권계좌를 통해 해당 자산 가격 흐름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향후 시장에서는 리플 ETF의 연속 순유입 기록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물 가격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금 유입이 계속된다면 기관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경우 최근 가격 상승 이후 형성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변화 역시 리플 가격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결국 현재 리플 시장에서는 가격과 ETF 자금 흐름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 현물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자금 유입세가 유지될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르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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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