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새 물가 자료 발표 이후 한때 가파르게 올랐다. 해마다 이어지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7만9387.8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2.89%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규모도 2.36% 늘어난 2조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엑스알피 XRP)은 1.4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고, 이더리움은 시장 전반의 상승 속에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물가 자료가 나온 뒤 한 시간 만에 4.5% 오르며 7만9000달러를 넘어섰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8% 넘게 상승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2640달러를 기록했다. 주식과 금, 은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위험 자산과 방어 자산 모두에 폭넓은 수요가 나타났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해마다 따지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로 둔화되며 6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 CPI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기초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거비와 서비스, 일상 상품의 물가 압력이 줄어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전체 CPI 상승률은 3.4%를 유지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란 분쟁 과정에서 오른 유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물가 압력을 새로운 수요에서 비롯된 상승이라기보다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였고, 이런 차이가 가상자산과 기존 자산 가격이 발표 직후 오른 배경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해마다 따지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음에도 금리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85%까지 높아졌다.
한 달 기준 근원 CPI가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이른바 ‘슈퍼코어’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
슈퍼코어 물가에는 유가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표의 강한 흐름은 미국 안의 수요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금리 시장 참가자들은 해마다 따지는 근원 물가의 둔화보다 한 달 기준 물가 상승 속도에 더 주목했다.
이는 보다 큰 흐름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과는 반대되는 반응이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이처럼 엇갈린 반응은 오는 9월 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키웠다. 코인게이프는 연준이 한 달 기준 서비스 물가 압력에 무게를 둘지, 아니면 해마다 따지는 물가 지표의 개선 흐름을 이어서 볼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에 반응해 상승한 뒤 8만달러에 가까워졌다. 코인게이프는 8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상승 흐름이 강해지면서 더 높은 저항 가격대를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따르면 거래량 증가가 현재의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8만달러가 중요한 저항 가격대로 꼽힌다. 이 가격을 확실하게 넘어 거래를 마칠 경우 8만2000달러를 거쳐 8만4000달러까지 다음 목표 가격대로 거론될 수 있다.
기술 지표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상승 방향으로 교차했고 막대 지표도 13.86으로 양수로 돌아섰다.
다만 두 MACD 선은 모두 여전히 0 아래에 머물러 있어 현재의 가격 회복세가 추가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설명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4.98까지 올라 비트코인이 중립 구간에 들어섰다. 코인게이프는 이 수치가 과도한 매수 상태에 진입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 흐름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넘지 못할 경우 7만8000달러 지지 가격까지 다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내다봤다. 매도 압력이 더 커지면 다음 주요 하락 목표 가격으로 7만6000달러가 거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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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