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2%대로 내려섰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정부의 할인 정책이 영향을 미쳤으나, 석유류와 가공식품, IT기기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가격은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으며, 신선식품지수도 3.3% 내렸다. 과실 가격은 10.9% 하락했고, 사과(-9.2%), 배추(-15.2%), 복숭아(-14.7%), 포도(-10.3%) 등 주요 품목이 내렸다. 반면 호박 가격은 46.9% 급등했다. 채소는 0.0%로 보합세였다.
축산물(3.7%)과 수산물(4.5%) 가격은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 가격은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2.1% 올랐다. 석유류는 14.8% 상승해 8월(14.2%)에 이어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9월 석유 최고가격제로 물가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으며,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컴퓨터 가격은 반도체 가격 영향으로 27.4% 올랐고,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로 8.3% 상승했다. 내구재와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은 근원물가에도 영향을 줬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7%, 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국제항공료(22.5%)와 해외단체여행비(19.3%)를 중심으로 2.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 가격 하락에 대해 "사과·배 등 작황 호조와 추석 연휴 출하 물량 증가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소 가격에 대해서는 "기상 여건 등으로 출하량이 줄며 8월 9.7% 하락에서 9월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할인 지원 영향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9월 소비자·근원·생활 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달보다 낮아졌지만, 8월의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컴퓨터·휴대전화기 등 내구재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이 확대되며 근원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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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