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 접이식(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2026.9.10 [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news/photo/202609/mn_616586_20261017105817_2.jpg)
[CBC뉴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출하량 증가만으로는 매출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요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이 17% 상승해 40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은 7% 증가했다. 대당 판매가격 상승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셈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에 '프로' 모델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으나, 울트라의 높은 가격과 사양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기본형 이상의 성능을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해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로써 전체 제품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상하지 않고도 상위 가격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애플 역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기본 용량 모델 가격이 300만원을 넘는다. 새로운 폼팩터와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앞세워, 고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또한 이번에는 일반형보다 프로 모델을 먼저 공개하고, 일반형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기존에 일반형과 프로를 동시에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생산 역량을 고급형에 집중해 신제품 출시 직후 높은 가격대 제품의 공급을 우선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생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에 제약이 크다.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이 많은 만큼 판매가에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원가 부담이 커졌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에서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 여부가 단순한 가격 인상보다는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제품 라인업 세분화나 폼팩터 변화로 고가 정책을 펼치더라도, 소비자가 그만큼의 효용을 체감하지 못하면 수요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 제품 집중이 시장 성장 정체에 대한 대응책임을 언급하며, 독창적인 기능과 경험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공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의 '심리적 한계'를 넘는 위험성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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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