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 국제유가 상승, 금리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28포인트(0.34%) 하락한 52,00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62포인트(1.09%) 떨어진 7,659.4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2.15%) 급락한 26,140.0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특히 두드러졌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약 4.48% 하락했으며 S&P500도 약 1.95% 내렸다. 반면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약 0.67% 상승해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사이의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줬다.
이번 하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들이 있었다.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술주에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6%, 인텔은 5.8%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뚜렷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양상도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원유 수송로의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이란 미사일 및 드론 발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대부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규모 군사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협상 역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항구인 얀부를 향한 탄도미사일이 요격되는 등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란의 선제공격 가능성에 관한 관측도 제기됐지만, 관련 내용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실제 군사행동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전쟁 위험은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9.86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1.41달러로 3.5% 올랐다.
유가 상승은 미국 경제에도 부담 요인이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휘발유와 운송비, 기업 생산비용 등이 상승하면서 물가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질 경우 성장주에 대한 부담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 기술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 하락을 미국과 이란의 전쟁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과 반도체 업종의 매도세가 직접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중동의 군사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이 거시경제 측면의 위험을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확대 여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상황,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협상에서 진전이 나타나거나 원유 공급 불안이 줄어들 경우 금융시장의 부담도 일부 완화될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가격 조정과 지정학적 위험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기업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중동 정세와 미국 금리 향방에 따라서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시장 동향과 경제적 위험 요인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주가와 국제유가, 금리 등은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사건에 따라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으며, 전망이 실제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는 AI의 조력이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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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