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연속 하락으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한 뒤 반등까지 걸린 기간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린 적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평균 14거래일 만에 되돌림이 이뤄지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로 7거래일간 25.7% 급락했던 코스피는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39거래일 만에 하락분을 만회했다. 2011년 8월 미국과 중국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되던 시기에는 6거래일간 17% 하락 후 3년 반이 지나서야 회복했다. 2008년 10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4거래일간 22.2% 내렸을 때는 1,200선 회복에 2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2024년 8월 2~5일 이틀간 12.1% 하락했던 사례에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크게 작용해 회복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
올해 코스피는 2거래일 이상 연속 하락으로 10% 이상 떨어진 후 평균 14.2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28~30일 3거래일 동안 17.2% 하락한 뒤 8월 13일, 10거래일 만에 회복했다. 6월 4~8일 3거래일간 14.9% 내렸을 때는 7거래일 만에, 3월 26~31일 4거래일간 10.4% 떨어졌을 때는 6거래일 만에 되돌렸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2월 27일~3월 4일에는 3거래일간 19.2% 하락 후 34거래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모든 급락이 반등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7월 6~8일 3거래일간 10.4% 내린 뒤에는 '8천피'를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던 시기에는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6천피부터 9천피까지 지수 돌파 랠리가 이어졌다.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14.5% 급락하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6~15일 7거래일간 누적 하락률은 20.7%에 달했다. 그러나 16일에는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2.05% 반등하며 5,668.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4.46% 급등해 794.7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일 7,003.74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의 급락분 만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와 달리 현재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나 메모리 이익 전망의 구조적 훼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극단적 과매도 상황에서 단기 반등이 기대될 수 있으며, 반등 지속 여부는 AI 자금조달 우려가 실제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지는지, 2027~2028년 메모리 이익추정치가 유지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 급락 진정의 선결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이 48%대로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한 후 반등했고, 매도세도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수급 환경이 개선될 수 있고, 11월 초로 예정된 미국 생성형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이후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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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