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 증시가 20일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5,552.74로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프랑스의 정치 및 재정 불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자본조달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전국적으로 시위가 격화되고 재정 불안감이 커지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9%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시설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5.1397%로 오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러한 외부 변수들은 AI 밸류체인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1.11%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코어위브 등 AI 관련 종목은 장중 급등 후 하락 전환하는 등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큰 이유로 반도체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꼽았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MSCI 코리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에 달한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이틀 연속 순매수했지만 규모가 작아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 집중과 매수 기반 약화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거나 추가 매도에도 반도체와 지수 저점이 유지되기 시작하면 수급 균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의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AI 투자 재원과 메모리 초과이익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610/mn_617511_20261020210252_2.jpg)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조4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등이 각각 4,581억원, 2,896억원, 2,510억원, 5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9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기타법인도 6,36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4.23%), 삼성전자(-2.98%) 등 반도체주뿐 아니라 현대차(-4.91%), 기아(-3.10%) 등 주요 업종 대형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나, 한국의 낙폭이 더 컸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1.30% 내린 64,075.42에, 대만 가권지수는 1.13% 하락한 46,292.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4시 33분 기준 1.13% 하락 중이었으며,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12%, 0.34%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5,733.57로 출발해 오전 10시 17분경 5,493.24까지 떨어지며 5,500선이 한때 무너졌다. 이틀 연속 반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외 다양한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