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제작] 일러스트](/news/photo/202604/mn_617513_20261020210644_2.jpg)
한국이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 중국,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와 함께 최상위 그룹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이는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 컴퓨팅 인프라 확충,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공 투자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앞으로는 AI 전략이 실제 산업 경쟁력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실행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일 발표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2026(The AI Maturity Matrix 2026)' 보고서에서, 전 세계 75개 이상 경제권의 AI 성숙도를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첫 조사 이후 2년 만에 한국은 'AI 선도국(AI Pioneers)' 최상위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새롭게 이 그룹에 합류한 국가는 한국과 일본 두 곳이다. BCG는 한국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 두각을 드러냈고, 컴퓨팅 인프라 및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공 투자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은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2026 AI 인덱스'에서 AI 모델 개발 부문 세계 5위권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BCG는 AI 성숙도 평가에서 각 경제권의 주요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AI의 잠재적 영향(노출도)과, AI가 창출하는 기회를 활용할 준비 수준(준비도)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경제권이 AI 준비도 영역에서 최소 한 가지 이상 진전을 이뤘으며, 8개 경제권은 2024년보다 더 높은 단계에 올랐다.
![[BC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610/mn_617513_20261020210644_1.jpg)
AI 경쟁력의 핵심이 전략 수립을 넘어 실제 실행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이번 보고서에서 강조됐다. 외르크 힐데브란트 BCG 공공부문 글로벌 리더는 정부의 실행력이 AI 전략을 실질적인 역량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핵심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는 국가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급 AI 인재 확보와 민간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BCG는 AI 준비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역량 확보, 컴퓨팅·전력·네트워크 등 인프라 병목 해소, AI 전문인력 양성,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정책 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반도체, 컴퓨팅·클라우드,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주권의 4가지 요소를 모두 독자적으로 갖춘 경제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자체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조달 역량을 전략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의 영향이 기존에는 정보통신, 금융서비스 등 지식 기반 산업에 집중됐으나,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 등 피지컬 AI의 발전으로 제조업, 물류, 농업 등 물리적 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중국은 제조업과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 그룹에 새롭게 진입한 것은 AI 역량과 생태계 구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에게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이러한 기반을 실제 산업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기반과 산업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AI와 결합하면 인더스트리얼 AI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