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3일 코스피는 장중 5,300~5,500선 사이에서 244.32포인트에 달하는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 위축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4.12% 급락해 5,305.98까지 밀리며 7월 29일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신용 우려가 빅테크 기업 전반으로 확산된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가 3분기 현금 흐름 악화와 신주 발행 계획을 공개한 점, 그리고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루 만에 7bp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급락해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개발자 회의(GTC)에서 "AI 인프라 수요는 크지만 자본이 부족하다"고 언급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함께, 코스피는 전일에도 메타의 자금 조달 우려를 반영해 3% 넘게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반도체 중심의 국내 시장 특성상 AI 신용 불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장중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상장 검토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9% 하락 출발 후 한때 4.3%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이후 4.42% 상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해 0.47% 오르며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를 약 5,961억원, 삼성전자를 1,348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회복을 견인했다.
솔리다임 상장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최고 0.3% 상승한 5,550.30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AI 밸류체인 투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국제 정세와 거시경제 환경 역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밤사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4%,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4% 급등했다. 또한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18bp 하락하는 등, 중동·유럽 지역 불안과 AI 신용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진 점도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현황판에는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60포인트(2.36%) 내린 5,403.17, 코스닥은 15.78포인트(2.07%) 하락한 748.32로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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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