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mie(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지난 4일 공개된 이후 조회수 620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영어와 한국어를 혼용하며 아이의 배변 훈련 성공을 감격하는 등 대치동 엄마들의 행동을 풍자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극사실주의"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치동 학부모들은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 영상 속 특정 브랜드의 패딩 점퍼가 유행에서 밀려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매물이 급증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대치동 학부모들은 영상이 대치동의 교육 열기를 비판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왜 학부모들이 교육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거울 치료 콘텐츠'로 불리는 이러한 패러디 영상은 직군이나 계층을 넘어 특정 인물을 과장되게 모방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디가 대상 인물에 대한 조롱으로 이어지면서 비판도 일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패러디의 대상이 강자인지 약자인지가 중요하다"며, 부조리를 비튼 콘텐츠와 단순한 조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