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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CBC뉴스]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1998년 설립한 출판 회사로,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도매업체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위기와 최대 주주 간의 갈등, 돌발채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북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의 재산을 계산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산 신청으로 인해 북플러스와 거래 중이던 600여 곳의 출판사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주주인 A씨가 회사 주거래통장을 압류하면서 현금 흐름이 악화된 점이 이번 파산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A씨는 지난 3일 약 4억8천만원을 압류한 데 이어 7억원 상당을 추가로 압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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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재국 씨는 지분매각을 통해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되게 했으나, 우호 지분을 합친 전 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소송이 잇따르는 등 양측의 대립이 지속되어 왔다.
또한,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약 4억5천만원 규모의 만기어음과 추가적인 부채가 파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플러스의 장부상 자산 규모는 약 189억5천만원으로 부채보다 많지만, 실제 위험 노출액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출판인회의는 북플러스의 파산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6일 채권단을 구성하고, 출판사당 채권 금액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