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물가안정 목표치인 2.0%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일부 생활필수품의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며, 1월의 2.2%에 비해 소폭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해졌고,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특히 외식 물가는 3.0% 상승하며 소비자물가를 0.43%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비 상승은 배달앱의 수수료 정책에 따른 이중가격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 중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부문은 2.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57%포인트 기여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 물가 상승이 원재료와 인건비 외에도 일부 업체의 가격 차별화 정책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공식품 물가는 새해 들어 식품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에 따라 2.9% 상승하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4% 하락하며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과실 물가가 5.4%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반적으로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농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8%와 3.6% 상승하며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무와 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각각 89.2%와 65.3%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