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유럽중앙은행(ECB)의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의 방위비 지출이 증가하더라도 반드시 금리인하를 늦출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렌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연설에서 금리인하 결정은 국방 지출과 같은 시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요인의 전체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 총재는 또한,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올해와 내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5% 이상 감소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EU는 회원국들에게 국방비 지출을 늘리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독일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도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CB는 지난 6월부터 이번 달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예금금리를 1.50%포인트 인하했다. 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금리인하 발표 시 통화정책이 덜 제약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매파 인사들이 방위비 지출의 영향을 검토할 시간을 벌기 위해 다음 달에는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랙록은 정부의 차입과 지출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유럽도 미국처럼 고금리 장기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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