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과 일본의 방산업계가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를 통해 양국 방위산업의 연간 매출액이 2022년 이후 25% 증가하여 63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활한 유럽 방산업계보다도 빠른 속도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방산업계의 매출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한국 방산업체 대표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최근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군을 위한 다양한 무기체계를 제안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양국 정부가 미국의 지원에 의존하기보다는 국산 무기의 확대를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요시노리 가네하라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회장은 이러한 변화가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안보 우려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무기 수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와 비교해 약 25% 감소했다. 이는 한국의 무기 수입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한편, 일본은 2022년 지역 내 긴장 고조 속에서 방위비를 증액했으며, 이에 따라 2023년 일본 대형 방산업체의 방위 관련 주문은 전년 대비 2배에서 4배로 늘어났다.
미국은 여전히 사거리 250㎞ 이상의 육상 공격용 미사일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등 장거리 타격 능력과 같은 고가 품목의 지배적인 수출국이다. 그러나 아시아 기업들은 헬기, 대포, 정밀 탄약과 같은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으로 무기를 수출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동맹국들이 자력 방어를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무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시아의 방위 붐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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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