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래스카주의 자연보호구역[AP 연합뉴스 자료사진]](/news/photo/202503/491976_303832_3734.jpg)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지역의 자원 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섰다. 미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및 산업용 도로 건설을 위한 규제를 해제하고, 석유 시추 허용 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방정부 토지를 알래스카주로 이전하여 아시아 수출용 LNG 수송관 및 알래스카 북부의 광산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24일부터 25일 방한하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 LNG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알래스카의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구역을 가로지르는 산업용 도로 건설을 막았던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NPR-A)의 82%에 대해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부지 임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지역 내 해안평원의 시추를 허용하는 프로그램도 부활시킬 계획이다.
버검 장관은 "알래스카의 풍부하지만 미개발 상태인 자원을 다루어야 할 때"라며, "연방정부가 알래스카주의 에너지 잠재력 활용에 과도한 장벽을 세워왔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알래스카 개발 제한 정책을 뒤집기 위한 행정명령을 이행하는 첫 조치다.
알래스카에서는 오랫동안 천연자원 개발과 자연 보호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미국 내 석유·가스 증산을 통해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보호단체들은 내무부의 정책이 보호구역을 훼손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는 원유 시추나 이를 위한 토지 임대가 수많은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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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